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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탄 짚불구이_삼각지역
    서울/서울먹방 2020. 1. 30. 16:54

    고기를 먹은 지 꽤 오래되기도 해서
    맛있는 고깃집을 찾고 있었는데 인스타를 보다가
    맛집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오는 고깃집 사진을 발견

    거기가 이번에 방문한 몽탄이라는 고깃집이다.
    후기들의 공통점은 대기시간이 어마어마 하다는 것.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3시간 넘게 기다렸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오픈시간이 16시부터였는데 가게에 도착한 시간은 17시 정도였다. 설 연휴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길거리가 한산해서 조금만 기다리면 되려나 싶었으나 몽탄에 도착하니 이미 기다리는 대기인원들로 꽉 차 있었다.

    예약명부에 이름을 적으니 '지금부터 2시간 이상 기다리셔야 해요'라는 슬픈 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엔 이름을 적어두고 다른데 가야하나 싶었으나 또 언제 마음먹고 올 지 모르기에 근처에서 시간을 떼우기로 했다.

    어디서 시간을 보내야하나 생각하던 찰나
    삼각지역이니 전쟁기념관에서 시간을 떼우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 생각없이 향한 전쟁기념관이었는데 내부는 상상이상으로 볼거리가 많고 규모도 제법 컸다.

    전쟁기념관이라 해서 한국전쟁 위주의 전시가 주를 이룰 것이라 생각했으나 삼국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각종 무기, 전쟁과 관련된 전시로 상당히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임진왜란은 물론이고 예전 국사책에서 한번씩 들어봤을법한 장군, 전투들이 더러 등장해 새로웠다. 아쉽게도 전쟁기념관은 18시에 폐관으로 결국 1시간도 채 둘러보지 못하고 시간을 떼울 곳을 찾으러 나와야 했다.

    근처 카페를 찾아 거기서 기다리기로 했다.
    다행히도 몽탄은 대기순번이 가까워지면 미리 적어둔 번호로 연락을 해 주는 시스템이었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기는 하지만 막무가내로 언제 차례가 올지 모르는채 가게 앞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서 좋았다.

     

    몽탄에 이름을 적은지 2시간 30분 정도가 지났을 때 드디어 전화가 왔다. 앞에 5팀이 남았으니 가게로 오면 된다는...
    배고픔으로부터 구원의 전화였다.

    가게 내부는 2층까지 있었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반찬들도 미리 세팅되어 있었다.
    이 중 가장 별미는 종지에 담겨나온 무생채라 생각된다.
    종지채로 냉동고에 얼렸는지 살얼음이 껴 있어 독특했다.

    메뉴는 상당히 단순했다. 고기는 우대갈비와 짚불삼겹살 2종류였고 아마도 우리를 포함한 대부분은 우대갈비 때문에 몽탄을 찾지않을까 생각된다.

    우대갈비를 먼저 주문하고 이따가 삼겹살도 시키기로 했다.

    <우대갈비 2인분>

    우대갈비는 2인분 이상 주문이 가능했고 추가 시에도 2인분부터 추가주문이 가능하다고 적혀있었다.
    아무래도 저 뼈 한덩어리가 2인분이라 그런가보다.
    언뜻 볼때는 양이 별로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발골 후에 고기를 자르고 나니 꽤 많아 보였다.

    그리고 직원분이 고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구워주시기때문에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우대갈비의 고기만을 발라 우선 먹고 나머지 뼈에 붙어있는 고기들도 이따가 남김없이 다 발라줬다.
    그리고 대파와 떡을 함께 구워주셨는데 고기색이 너무나도 맛있게 익고 있어 다른 것에 눈이 가질 않았다.

    다 굽고나면 이렇게 뼈 위에 고기들을 가지런히 놓아주신다. 처음에 세팅된 와사비, 보리된장, 소금, 청어알의 4가지 양념 중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라 찍어먹으면 되고 아무것도 안찍고 그냥 먹어도 갈비 본연의 달달한 양념이 베어있어 괜찮았다.

    우대갈비는 한입한입이 예술이었다. 오래 기다리다 먹어서 그런 것인지, 또 몽탄의 가게 특유의 레트로한 분위기 때문인지 원래 맛있는 것인지 어쨌든 간만에 상당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고기와 함께 된장찌게 혹은 양파볶음밥을 주문하는데 이날은 된장찌개만 주문했는데 가격대비 건더기가 상당히 많이 들어있어 가성비는 훌륭했다고 생각된다. 양파를 별로 안좋아해 양파볶음밥은 패스했다.

    우대갈비를 먹은 후 기대감에 부풀어 주문한 짚불삼겹살.
    짚불위에 세팅되어 나오니 벌써부터 맛있음이 느껴진다.
    하지만...

    몽탄의 짚불삼겹살은 상당히 부드럽다. 마치 안심스테이크처럼. 그리고 이렇게 부드러운 삼겹살은 난생처음이었기에 충분히 차별화된 요소가 있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여러번 씹는 맛이 있는 두툼한 삼겹살이 좋다. 그래서 아쉽지만 몽탄의 삼겹살은 나와는 잘 맞지 않았다.

    그렇지만 우대갈비는 상당히 맛있었고 또 먹으러 가고싶다.
    그리고 된장찌개와 살얼음 무생채도!!
    그리고 3시간 대기라고 하더라고 순번이 다가오면 연락을 주기에 계획만 잘 세우면 웨이팅이 있더라도 충분히 방문이 가능하다는게 좋은 것 같다.

    요약하기
    1. 몽탄은 웨이팅이 상당히 길지만 차례가 다가오면 연락을 해주기에 가게 앞에서 무한정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2. 우대갈비는 정말 맛있었으나 짚불삼겹살은 상당히 부드럽다. 따라서 부드러운 삼겹살이 싫다면 과감히 패스하고 돈 좀 더 주고 우대갈비를 더 먹어도 좋다.
    3. 된장찌개가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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