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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레이오버 후기(천안문,베이징덕)해외여행/유럽_니스,바르셀로나,로마 2019. 8. 15. 22:54
인천↔니스 왕복시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이용으로 베이징에서 환승을 하게됐다.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3시간 40분 환승이라 공항에서 쉬다가 귀국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으나 니스로 갈 때는 환승시간이 무려 10시간이라 공항에만 있기에는 너무나도 긴 시간이었다. 그런데 베이징 환승 후기들을 읽어보니 임시비자 발급받고 베이징 시내까지 나가는데 넉넉하게 편도 2시간, 즉 왕복 4시간 정도는 예상을 해야했기에 마지막까지 나갈까 말까 고민했던 것 같다.
결론은 10시간이라는 환승시간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베이징에서 저녁한끼 먹고 돌아오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고 정말 잘 나갔다 왔다는 생각이든다. 특히 중국은 관광 시에 무비자 입국이 불가하기에 레이오버 시에는 임시비자로 잠시 나갔다 오는건 정말 잘 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1.임시비자 발급받기
임시비자 발급에 시간이 꽤 걸린다는 후기들을 많이 봐서 베이징공항에 도착해서 엄청 서둘렀던 것 같다. 임시비자 발급줄을 빨리 서느냐 마느냐에 따라 30분 이상 차이날 것 같았기에 비행기에서 나와 임시비자 발급줄까지 빨리 도착하는 것이 환승여행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
24/144 숫자가 쓰여진 표시만 따라 제빠르게 이동했다. 중간에 잠깐 헤메긴 했지만 거의 앞에 20명정도 뒤에 줄을 설 수 있었다. 그 후로 우리 뒤에 100명은 줄을 섰던 것 같다. 다행히도 우리는 2명의 직원이 임시비자발급을 처리하고 있었다. 1명이 하는 경우도 있다던데 그렇게 되면 시간이 2배....걸리겠지.
2명이 해도 빨리 진행되지는 않았고 30분 정도 대기 했던 것 같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빨리 줄을 섰으니 다행이라 생각하며 차례를 기다렸다. 그리고 이번에도 느꼈지만 개인펜을 챙겨가니 유용했다. 줄을 서면서 작성해야 할 것들을 작성했다. 여권, 타고온 비행기티켓, 환승티켓 등을 확인하고 임시비자를 발급 받았다.
임시비자 발급을 받은 후에는 입국심사만 마치면 그 다음부터는 자유다. 그런데 지문등록을 해야하는데 미리 안해서 한다시 지문등록하러 되돌아간 것 말고는 모든 것이 수월했다. 지문등록은 임시비자발급받는 곳 뒷편에 기계가 엄청많이 있어 1분도 안걸렸다. 그리고 입국심사도 다행히 대기시간이 짧아 무사히 베이징에 입국할 수 있었고 베이징 착륙 후 입국심사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임시비자 줄 최대한 빨리 서는 것(제일 중요) →지문등록 →입국심사 후 베이징 시내로 이동!!
2.베이징공항에서 시내로
베이징에서의 잠깐투어 계획은 천안문광장+베이징덕 먹기 이렇게 두 가지만 후딱하고 돌아올 생각이었다. 베이징시내를 갈때는 공항철도를 이용했고 편도 25위안이었다. 공항철도 컨디션은 좌석도 편안하고 기대이상으로 상당히 좋았다.
공항철도 종점인 DONGZHIMEN역에서 일반 지하철로 갈아타면 되서 중간에 잘못 내릴 일 없이 무사히 도착했다.
아 그 전에 공항철도 티켓 구매 시 기계로 구매가 잘 되지 않아 여러번 팅겼었는데 좌측에 바로 직원분한테 발매가 가능해서 진작 기계 대신 사람한테 살 걸 조금 후회했다.
DONGZHIMEN역에서 파란색 2호선을 타고 JIANGUOMEN에서 빨간색 1호선으로 환승해 천안문이스트역에서 내렸다.
임시비자 발급줄에 줄 선 것이 현지 시간으로 오후 17시 정도였는데 천안문동역에 도착했을 때가 19시 조금 넘은 시간으로 베이징공항에서 시내까지는 2시간 좀 넘게 걸린 것 같다. 따라서 정말 넉넉하게 간다면 3시간 까지도 예상해야 할 것 같다.
3.천안문광장
뉴스에 베이징이 나오면 항상 등장하는 그 곳, 베이징의 랜드마크라고도 할 수 있는 천안문에 도착하니 뭔가 여행기분으로 들뜨기 시작했다. 그런데 천안문광장에 도착해서도 보안검색이 시작되었다. 이 날만 하는건지 원래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많은 인파들이 몰려있었다. 특히 해지기 바로 직전이라 그런지 현지인들도 엄청나게 많았다.
그리고 19시30분정도가 되니 천안문에 라이트업이 되기 시작했다.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니까 엄청나게 멋있었다. 원래 천안문광장 정말 조금만 보고 바로 저녁식사하러 이동예정이었으나 사진찍고 구경하느라 줄서는 것 빼고도 30분 이상 있었던 것 같다. 정말 마음껏 천안문광장을 구경하고 저녁식사를 하러 왕푸징으로 이동해야했다.
니스,바르셀로나,로마는 미리 한국에서 구글지도 다운로드를 했었는데 베이징은 다운로드가 되지않아 가는길을 캡쳐해두길 잘한 것 같다. 천안문에서 왕푸징까지는 그냥 큰길따라 쭈욱 걸어가기만 하면 되서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그래도 초행길이라 불안한 마음에 캡쳐를 해둔 지도를 따라 이동했다.
4.전취덕 베이징덕
무사히 왕푸징 시내에 도착했을 때는 완전히 해가 떨어져 저녁식사하기 딱 좋은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전취덕 왕푸징점까지도 무사히 도착했으나!!!!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어쩐지 순탄하다 했더니 이 날이 토요일 주말이다 보니(원래도 사람이 엄청 많을 수 있겠지만)대기 인원이 어마어마했다. 나는 전취덕에 도착해 바로 베이징덕을 먹을 생각만 했지 대기를 해야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던 것이다.
처음에 번호표를 뽑으니 40분을 기다려야 된다고 했다. 전취덕에 도착한 시간이 현지 시간으로 저녁 8시쯤이었는데 공항철도 막차 때문에 밤 10시 전에는 무조건 지하철을 타고 다시 동즈먼역으로 가야했기에 시간이 엄청 애매해진 것이다.
그런데 전취덕 왕푸징점은 신기하게도 층마다 웨이팅이 따로였다. 맨처음 번호표를 뽑은 곳에서 계단으로 내려오다보니 층마다 대기가 달랐던 것이다. 그래서 제일 사람이 적어보이는 층에가서 번호표를 뽑으니 20분 정도 웨이팅이라고 했다.베이징덕으로 포기하기 직전이었으나 일단은 기다려보기로 했다.
기다리면서 전취덕 근처에 있는 우위타이WUYUTAI라는 유명한 가게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고 돌아왔는데 이게 왠걸 생각보다 대기가 빨리 빠져 번호가 지나버린 것이었다. 다행히도 번호가 지났지만 바로들여보내줘서 무사히 전취덕에 입장할 수 있었다.
베이징덕 반마리와 같이 싸먹을 전병, 파채 같은 것을 시키고 탕수육 같은 음식을 추가로 주문했다. 진짜 우리가 보는 앞에서 베이징덕을 잘라서 서빙해주었다. 가장 먼저 베이징덕 껍질부터! 한입 먹는 순간 입안에 기름이 확~ 퍼졌는데 정말 처음 먹는 식감이었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그 때 그 오리껍질이 생각난다. 계속 먹으라면 좀 느끼할 수 있는데 지금 생각난다는 것은 당연히 맛있다는 것 ㅎㅎㅎ
그 후로도 먹기좋게 손질해서 접시에 담아주었고 여자 직원분은 베이징덕 먹는법을 친절히 알려주었다. 전병에다가 소스를 바르고 오리, 파채를 넣고 한입크기로 먹기좋게 싸주었다. 완전 친절해서 상당히 고마웠다.
2명이서 오리 반마리와 탕수육을 먹으니 딱 적당했던 것 같다. 한 마리 시켰으면 다 못먹었을 것 같음. 그리고 위안화를 충분히 환전하지 않아 현금이 모자랐는데 현금과 카드 복합결제가 가능했다. 중국말도 잘 못했는데 복합결제까지 엄청 친절하게 응대해줘서 마지막까지 감동받고 나왔다.
천안문도 마음껏 구경하고 베이징덕도 먹고 편의점에서 장시간 비행에 대비해 간식도 좀 사고 무사히 베이징공항에 도착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완전 대만족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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